토끼야 밥먹자

2020.4.5 일요일 저녁식사.


통풍으로 일주일 못움직이고 고생했더니 너무나 답답하고 찌뿌둥했다.

주중에 마스크도 못산터라 공공마스크를 구매하는 핑계로 약국을 들렀다가 살짝 걸은 후에 저녁을 먹고 들어왔다.


통풍에 안좋은 음식인 소, 닭, 돼지 고기, 등푸른 생선 등을 거르고 보니 먹을 게 정말 없었는데

고심 끝에 그나마 적당해 보이는 카레류로 메뉴를 결정했다.


만약 고기가 들어가면 빼고 먹자란 생각을 하고 최종적으로 낙점한 음식은 스프커리 였는데

2년 전 삿포로에서 먹은 스프커리가 잊혀지지 않아서 고르게 됐다.


마침 서울대입구역 샤로수길에 위치한 시오카레에서 스프커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스프커리는 닭과, 돼지가 들어 간 두종류가 있었는데

지난번에 닭꼬치를 먹고 통풍 발작이 왔던 터라 일단 돼지고기 스프커리를 선택했다.

물론 고기는 한점만 먹고 패스~



비주얼 자체는 상당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던 시오카레의 스프커리의

맛은 사실 삿포로에서 먹었던 것에 비해서 진하기가 덜 했지만 그래도 그 향수를 떠올리기에는 충분했다.




스프커리 건더기 중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브로콜리였는데,

너무 고소하고 부들부들해서 다음에 가면 고기 다 빼고 브로콜리 많이 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굉장히 맛있었다.

아마도 브로콜리가 아니었다면 조금은 실망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가까운 곳에서 스프커리를 맛볼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


여튼 잘먹고 갑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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