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야 밥먹자

일본 여행, 후쿠오카 3박 4일 여행기 2편

#일정이 틀어지다

1일차 일정으로 마무리를 했어야 했다.

무슨 말이냐면 다음날 우리 일정은 원래 유후인을 가는 것이었고 버스 예약까지 모두 완료 된 상태였다.

 

그런데 1일차 숙소 복귀를 하면서 산 맥주와 안주가 화근이었다.

편의점 안주들이 그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던 거지.

한국에서 먹던 편의점 안주들과는 비교를 할 수 없던 맛에 놀라서 흥이났고 친구들은 맥주를 더 사다 먹게 된다.

나는 내일을 위해서 일직 잠자리에 들었으나 친구들은 결국 몇시까지 마신지 모르겠으나 이날 무리를 하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2일차 유후인은 일정 취소가 됐다.

 

#편의점 아침

짜증이 엄청났다 모두들 깨워도 반응이 없고 나는 유후인이 엄청 가고 싶고.

한참을 고민을 했지. 그냥 혼자 다녀 올 것인가에 대해서.

그러다 포기를 하고 어제 나는 아침거리를 안사왔던 터라 아침이나 먹자 하고 혼자 로손 편의점으로 향했다.

평일이어서 일본 직장인들의 출근길 학생들의 등교길이 눈에 들어왔다.

편의점에서는 수만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다양하게 아침을 사가는 모습들을 봤는데

아마도 한국보다 편의점에 좋은 먹거리가 많아서 활성화가 잘된게 아닐까 생각이 됐다.

 

세븐일레븐과는 또 달랐던 로손 편의점에 들어가서 다양한 먹거리들을 한참 구경한 끝에

나는 모찌롤과 커리 컵라면, 에그마요샌드위치를 집어들고 숙소로 돌왔다.

컵라면에 물을 붓고 먼저 에그마요 샌드위치를 맛봤다.

와 이건 뭐. 성시경이 일본에 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에그마요 샌드위치 먹는 거라고 하던데

정말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됐다.

이날 아침에 먹은 커리 컵라면, 모찌롤 또한 너무 만족스러웠다. 한국에 로손 편의점 차리고 싶을 정도로.

 

#일본의 오징어회 (상호: 카와타로 나카스 본점)

유후인을 포기를 하고 오징어를 눈 앞에서 잡아 회를 떠주는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다.

한명의 좀비를 제외하고 2명의 친구를 어거지로 깨워서 함께 갔다.

이곳은 정사각형의 수조를 가운데 두고 다찌 형태로 빙 둘러 앉는 형태의 가게였다.

상호는 카와타로 나카스 본점이다.

예약이 많은 곳이니 예약이 여의치 않으면 오픈 시간 전에 가서 대기를 하는게 좋다.

12시 30분에 오픈하는데 우리의 경우 일본에 하루 먼저 가있던 친구가 30분 가량 먼저가서 자리를 잡아줬다.

점심에 가면 런치 메뉴가 있어서 좋은데 우리는 오징어 중사이즈로 4인을 주문했다.

그리고 나마비루와 명란 계란말이도 추가했다.

 

주문을 하면 그 즉시 바로 앞에 보이는 수조에서 오징어를 건져 올린다.

사이즈는 건지는 직원이 알아서 가늠을 하는 것 같았는데 대충 건지는 건 아닌 듯 싶었다.

우리가 주문한 중 사이즈를 찾기 위해서 건졌다가 놓아줬다를 몇번 반복했으니까.

약간의 기다림 후에 인당 한마리씩 오징어회가 나왔는데 그 형태를 유지한채로 내어준다.

한점 들어서 먹어보니 너무나 달달하고 쫄깃한 것이 한국에서 먹어보지 못한 신선하고 맛있는 맛이었다.

아마도 오징어 껍질을 벗겨내서 특유의 진액 맛이 전혀 없어서 그런듯 싶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보는 조그마한 수족관이 아닌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곳에서 건져내서 그런지 정말 싱싱했기 때문에

그 맛이 더욱 뛰어났던 것 같다.

추가로 주문했던 명란 계란말이는 많이 짰고 기대했던 수준은 아니었다.

오징어회를 어느정도 먹다보면 밥과 미소국, 조림, 오징어 튀김 등이 나온다.

이것을 다 먹으려니 진짜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나중에 가면 소를 주문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터지게 먹고도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했던 곳이어서 여전히 생각나는 이곳 후쿠오카에 오면 한번쯤 방문 해보길 추천한다.

참가로 식신로드에 나왔던 집이다.

 

#나가사키행 버스 예매

배부르게 밥을 먹고 생각을 해보니 산큐 패스가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친구가 차선으로 택한 나가사키를 가기로 하고 텐진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했고

다음날 출발하는 나가사키행 버스를 예매했다. 예매시 산큐 패스를 제시하면 만사 OK다.

 

#도토루 커피

예매를 하고 나니 커피가 한잔 먹고 싶었다. 그래서 간 곳이 도토루 커피였는데

일본에 와서 스타벅스는 뭔가 색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간 곳이었다.

일단 기본이 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을 했는데 일본 커피는 뭔가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한국이랑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 같으면서도 있는 듯한.

중간쯤 마시다가 매장에 비치되어 있는 크림을 두개 넣어서 섞어 먹으니 오오 맛있다.

이때 맛있는 기억으로 나머지 일정 때 커피는 모두 도토루 커피를 먹게 된다.

 

#원조 다이소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유후인 대신 나가사키도 예매 했고 이제 후쿠오카 시내를 둘러 봐야지.

일단 캐널시티로 도보로 이동을 했다. 텐진에서 나카스, 캐널시티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다.

일단은 캐널시티를 향새 방향만 잡고 걸어 걸어 갔는데 바로 옆쪽에 로컬한 시장이 있어서 시장 구경을 먼저 했다.

시장 안에는 천엔샵이 있었는데 한국에 있는 다이소 였다.

한국과는 다르게 만물상 느낌이었던 오래 된 천엔샵을 구경하는 재미가 상당했다.

 

#캐널시티와 뽑기

시장에서 바로 옆에 위치한 캐널시티로 이동을 하고 가장 먼저 한일은 무인양품 구경이었다.

한국과는 다르게 저렴한 가격을 보고 사고 싶은게 많았지만 잘 참아내고 여권 지갑 하나 득템.

이어서 크게 한바퀴 돌아보다가 뽑기샵을 발견을 했는데 여긴 초 신세계다.

규모도 어마어마 하고 정품 피규어들 뽑기샾이라 눈이 더 휘둥그레 해졌던 곳이다.

몇번의 시도를 해봤는데 참 어려운 뽑기였다. 어려운데도 여기서 여행 경비를 다 탕진할뻔 했다.

 

노하우가 없으니 연이은 실패를 하다가 사람들이 뽑는 방법을 유심히 지켜보기로 했는데

와우 여떤 여학생이 진짜 초고수의 솜씨로 연이어서 뽑아댔다.

우린는 뒤에서 구경하며 우와 우와를 연신 내뱉었는데 그 반응이 재밌었던지 친구에게 이거 선물이라며

뽑은 피규어를 건네줬다.

 

뜻밖에 득템을 한 우리는 이후 요령을 알 것 같다며 몇번 시도를 해봤으나 역시나 실패를 하고 아쉬움을 뒤로하게 된다.

이런 뽑기방 한국에 내고 싶은데 돈이 없구나.

 

#라멘 스타디움

놀다보니 어느덧 또 배가 고파진다. 일본에 왔으니 일본 라멘을 안먹을 수는 없지.

원래 이치란 라멘을 가고 싶었는데 어마어마 한 대기 줄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라멘 스타디움에서 먹기로 한다.

라멘 스타디움은 캐널시티 5층인데 라멘만 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다.

우리는 대충 맛집일 것 같은 곳으로 찍어서 들어갔고 나는 돈코츠 라멘을 선택했다.

메뉴가 나오고 국물 부터 맛을 봤는데 아, 한국에서 먹던 일본 라멘은 가짜구나란 생각이 들정도로 인상 깊은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대만족.

일본은 대체 왜 먹는 것마다 이렇게 맛있는지 참.

 

#돈키호테

저녁에는 별다른 일정이 없었기에 우리는 기념품을 사기 위해 유명하다는 돈키호테를 가보기로 했다.

도로로 이동을 했고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첨에 들어갔을 때 느낌은 물건이 진짜 많기도 하다였고

기념품 사기에 좋은 곳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한참 둘러보다 보니 사람이 많아도 너무나 많아서

도떼기 시장인지 상점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소량의 물건만 샀던 나는 가격적으로 많이 싼지 잘 모르겠었다.

친구의 경우 쓸어담았다고 할정도로 많이 사서 면세 적용도 받고 저렴하게 샀다고 한다.

일정 금액 이상만 면세 적용이 되니 많이 사지 않을 경우 굳이 돈키호테를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인생 소고기 (와규) 조갈비 (상호: 하치하치)

돈키호테 쇼핑을 마치고 일단 숙소로 돌아와서 구매한 물건들을 두고 다시 나왔다.

만다라케도 가보고 조갈비를 먹기 위해서였는데 시간이 제법 늦은 관계로 만다라케는 문을 닫아서 못갔다.

하치하치는 만다라케 옆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 곳인데 조갈비로 유명하다고 해서 방문을 하게 된 곳이다.

여기도 시간이 늦은 관계로 한시간만 머물 수가 있었지만 일단 먹어야겠기에

자리를 잡고 폭풍 주문을 했다.

우리는 우설과 조갈비를 먼저 주문했는데 조갈비의 경우 가격이 100g에 480엔으로 매우 저렴했다.

매우 저렴했다고 표현한 이유는 이런 소고기는 한국에서 맛보지 못한 인생 소고기였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한 얘기가 이정도 퀄리티면 한국에서 이 가격에 절대 맛볼 수 없다였다.

그정도로 녹아 없어지는 최고의 맛이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서 그런지 사장님이 주문 마감 시간이 지났는데도 추가 주문을 받아주셨다.

라스트 오더라며 알려주시기도 하고 너무나 친절했던 사장님 감사합니다.

참, 우설도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퀄리티였지. 아직도 자꾸 생각이나고 이 곳을 가기 위해서 일본이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집이다.

초초초초초 강추한다.

 

#2일차 마무리

늦은 시간이었기에 다른 가게는 가지 않고 숙소로 복귀를 했다.

오늘은 내일을 나가사키 일정이 틀어지지 않도록 일찍 취침을 해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