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야 밥먹자

비가 오는날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 전이다.

기름을 두른 팬에 계란물을 뭍힌 동그랑땡, 소세지,

산적 등을 올리면 지글지글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길 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된다.

 

녹두아씨섬네일

 

 

장마로 인해 요즘 자주 비가 내리고 있다보니

전 생각이 자주난다.

며칠 내동 생각은 났지만 미루다가 기어이 오늘

전을 먹으러 갔다.

 

보통은 잠실새내 전전술술에서 육전을 먹거나

사당에 있는 전주전집에 가서 모듬전과

새우전을 먹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봉천역에 있는 전집을 가기로 했다.

 

상호명은 녹두아씨인데 봉천역 1번 출구와

서울대입구역 4번 출구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봉천역 녹두아씨는 저렴하게 각종 전을 먹을 수 있는

곳인데 녹두빈대떡은 말할 것도 없고 동그랑땡, 깻잎전,

소세지전, 해물파전 등 맛 없는 전이 없다.

 

오늘의 타겟은 소세지전과 동그랑땡이었으므로

착석 하자마자 지평막걸리와 두가지 전을 주문했다.

 

 

동그랑땡이 먼저 나왔다.

전은 미니미한 솥뚜껑위에

조리 되어 나오는데 열기가 오래가

따뜻함을 유지하며 먹을 수 있다.

동그랑땡은 육즙을 머금고 있어 맛을

극대화 시켜주고 두툼해 식감도 충분히 채워준다.

 

동그랑땡

 

 

소세지전이 나왔다. 옛날 도시락 반찬으로 많이 먹던

분홍 소세지를 큼지막하게 썰어서

계란물을 입힌 후 부쳐낸다.

분홍 소세지 하면 옛날엔 참 맛없는 걸

맛있게도 먹었다 싶은데 녹두아씨에서 나오는

분홍 소세지 전은 그런 생각을 무색하게 할만큼

굉장한 맛이 난다.

쫀득하면서도 입안에 착 감기는 맛이라고 해야할까.

 

소세지전

 

 

전 두개를 먹었는데 뭔가 허전해

고기녹두빈대떡을 추가 주문한다.

봉천역 전집 녹두아씨는 전을 부쳐낼때

재료 본연의 식감을 살려내는데

녹두빈대떡 역시 마찬가지다.

녹두의 질감을 매우 잘 살렸고 들어가는

고기 또한 훌륭했다.

 

녹두빈대떡

 

낙성대, 봉천역, 서울대입구역 전집을 찾으면

갈만한 곳이 몇군데 없는데 녹두아씨는

참 보물같은 곳이다. 더구나 가격도 착하다.

단점이라면 가게가 크지 않고 시끌시끌 하다는 점?

그러나 맛과 가격을 모두 만족하는 집이니 괜찮다.

 

이상으로 봉천역 전집 녹두아씨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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