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뼈해장국의 진수, 효청공원앞역 한성옥해장국

효창공원앞역에 위치한 한성옥해장국은 친구 소개로 가게 된 곳이다.

블로그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한성옥해장국은 소뼈와 선지가 들어간 해장국이었는데 비주얼만 봐서는 확 당기지 않았다.

하지만 국밥에서는 달인급인 친구의 추천을 받았으니 안가볼 수는 없지.

한성옥해장국은 특이하게 이른 새벽에 문을 열고 점심쯔음 해서 문을 닫는다.

어떨때는 재료 소진으로 문을 더 일찍 닫기도 하는 것 같아 11시경 서둘러 방문 해봤다.

서울대입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삼각지에서 6호선을 갈아타고 한정거장 더 가서 도착.

가게는 굉장히 오래 된 모습이다.

입식 테이블은 4개, 안쪽에 방도 있지만 규모가 크진 않다.

가게 앞쪽엔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고 안에도 기사님들이 가득한 것을 보니 맛집이 분명하다.

앉자마자 해장국 한그릇 주문.

분홍색 내복을 상의를 입으신 사장님께서 열심히 토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수십번 반복 되는 토렴 장면을 보고 있자니 기대감이 한껏 부푼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해장국과 찬이 나온다.

사진을 잽싸게 찍고 국물 맛을 먼저 봤는데

"와우" 뭔가 기름진데 달고 고소하고 담백 깔끔하다.

대체 이게 뭔 맛이란 거지? 할 수 있지만 먹어봐야 아는 맛.

일전에 한성옥해장국 부근 용문해장국을 간적이 있는데 한성옥해장국이 더 진하다고 해야할까.

물론 더 진하다고 해서 더 맛있다는 것은 아니다.

둘다 정말 맛있는 집인데 스타일이 다를 뿐.

개인적으로 덜 기름지게 ,가볍게 먹고 싶으면 용문해장국을 진하게 먹고 싶다면 한성해장국을 추천하고 싶다.

여튼 한성해장국의 맛은 뭐랄까 풍부하고 깊이 있다고 해야할까.

처음 한 숟가락에서 느껴지는 기름기가 어쩌면 호불호를 가르게 할 수 있겠지만 내 입맛에는 굉장히 좋았다.

코박고 정신 없이 먹었다. 특히나 깍두기 한점 올려 먹는 맛이 어찌나 좋던지.

결론은 한성옥해장국은 살면서 먹어본 해장국 중에서 원탑이라서 아주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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